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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인문학 ( 붉은 마음 )

조회수 : 942
작성자 박정숙 등록일 2017-10-30 20:59:14

  임고서원이다. 까만 바탕의 하얀 글씨체의 현판이 예사롭지 않다. 포은 선생의 기상과 지조가 느껴지는 마당 한 가운데 선다. 푸른 하늘 사이로 한낮의 햇살은 볕바라기 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고려시대, 정몽주의 고장 영천으로 탐방을 왔다. 정용범 교수님의 선행 학습과 문화해설사의 설명으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요즘 인기가 있는 TV 프로그램의 알쓸신잡이 부럽지 않은 시간이다. 10월의 마지막 주말 풍경은 알록달록 단풍이 들고 바람에 낙엽이 지는 아름다움 그 자체다.

   붉은 단풍잎 하나가 발아래 떨어진다. 정몽주 선생이 왕궁으로 갈 때, 가문을 생각하고 하나의 마음으로 임금을 모셔야 한다며 붉은 천으로 안감에 바느질을 해 놓으신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 오는 듯하다.

   나를 한번 뒤돌아본다. 부모가 된다는 것, 나 또한 부모님께 효를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잠시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을 해 본다. 늦기 전에 전화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자리를 옮긴다.

   누가 말을 했던가, 사람이 집이라는 말을 들었다. 함께 호흡하고 그 채취에 물들어 가며 한 생애를 살아간다는 것을 지나간 역사의 흔적을 찾아 온 “길위의 인문학” 탐방이다.

   웅상도서관의 이부복 선생님께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웅상 지역에도 요로코롬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진다. 길위의 인문학을 통해 임고서원이 경북 영천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휴일을 반납하고 희생하신 마음에 고마운 마음 한자락 놓는다. 조용한 어느 날, 가족과 함께 효가 무엇인지 다시금 배우러 와야겠다.

                                                                   2017년 10월 30일

            도서관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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